첫 번째 솔로 프로젝트

첫 번째 솔로 프로젝트

发行日期:
모처럼만나는한국대중음악의힘!!ARARI첫번째솔로프로젝트!중간만큼아름답지못한것도없다.주변만을서성이며두리번거리는모습이분......

모처럼 만나는 한국 대중음악의 힘!!ARARI 첫 번째 솔로 프로젝트!중간만큼 아름답지 못한 것도 없다. 주변만을 서성이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분명히 좋은 풍경은 아니다. 머뭇거리며 음악을 하는 일은 과연 즐거운가?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가 사다 놓은 듯 매번 기분이 이입되기만 하는 음악을 좋은 음악이라고 할 것인가? 그렇게 보면 지금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매달리는 격이 되고 만다. 좀 다른 그런 생각, 좀 다른 그런 가락, 좀 다른 그런 느낌. 좀 다르긴 해도 가슴속 깊이 쾌활한 물결이 일렁일 수는 없는 것인가?처음부터 기세가 모아지는 공간은 그리 흔치 않다. 깔때기 속에서 휘말리며 돌아가는 물살처럼 노래가 끝이 없다면 시작은 애초에 할 수 없듯이 지금 하는 음악에 대한 생각과 창작, 그리고 목소리와 연주, 이 중에서 하나라도 뒤처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서는 허공을 있는 그대로 남겨두지 않는 길뿐이다. 손끝에서, 귓속에서 만져질 수 있는 음악이 단번에 모아져야 하는 것이다. 그럼 지금 그렇게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과연 있는가? 음악 창작의 모든 요소들을 아우르며 음악적 완성도를 견고하게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뮤지션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몇 안 되는 팀들 옆에서 ‘아라리’란 이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른다.아라리란 그의 예명이다. 한국의 대표적 가락인 ‘아리랑’을 의미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를 지향하는, 한국 뮤지션의 정기를 담은 거창한 이름이다. 이미 글로벌화 되어있는 세계 음악시장으로 데뷔한다는 의지를 담은 그만의 출사표이기도 하다. 이름에 담은 의미처럼, 그의 음악은 다분히 글로벌하다. 그가 최근 발표한 첫 번째 음반 프로젝트에서 읽을 수 있는 느낌은, 한국적이고 동양적이며 또 세계적인 음악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해냈는가 하는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한 두 차례의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첫 번째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다. 언젠가 우리 가요계가 임재범의 소리를 듣고 전율했듯이 아라리의 소리에서도 문득문득 소름이 돋곤 한다. 임재범이란 가수가 솔로로 데뷔했을 때, 누구도 그를 예전 ‘시나위’와 ‘외인부대’의 보컬이었다고 상상하지 못했듯이, 아라리의 목소리에서 예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보컬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만큼 이번 음반에서 보여주는 그의 보컬은 독창적이면서도 화려하다. 흔히 느끼듯, 임재범이나 JK 김동욱 류의 보컬도 구사하지만 곡에 따라 연약한 발라드 가수 혹은 카운터 테너를 연상할 만큼 그의 보컬은 훨씬 폭넓고 다양하다. 적어도 그의 보컬이 누구와 비교의 대상이 될 정도로 쉽게 판단되어질 만큼 만만하게 무장되어 있지는 않다. 부연하자면, 적당한 시간이 함유된 세상을 살아봤음직한, 세월이 느껴지는 목소리이며 음악적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바로 그의 목소리다.그리고 또 한 번의 반전은 그의 음반을 다 듣고 나서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알리는 소위 ‘미는 노래’ 한 곡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음악적 천재성에 기인한다. 듣는 이의 귀와 가슴을 마비시키는 풍부한 발성과 감정 표현은 물론이고,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창작의 세계에 사람들은 전율한다. ‘이 친구가 나만의 회상을 부른 그 가수가 맞아?’아라리의 음악적 기반은 오랜 언더그라운드 활동과 한 번도 드러내놓지 않았던 엄청난 에너지의 창작열, 그 시간과 열정을 통해 만들어낸 무수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무한의 창작 능력까지 아라리의 음악적 비전은 창대하다.“그동안에는 이름에 의존하는 음악을 해왔어요. 이제 그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 아라리가 그 최초의 시도인 셈입니다. 무한한 창작의 세계를 저의 음악 공간으로 생각하고 보다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음악을 만들어가려 합니다.”그의 어떤 노래가 좋으니 그걸 들어보라는 말은 무의미 하다. 또한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으로 그를 평가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라리의 음악을 통해 그가 꿈꾸는 음악 세상을 이해하고, 진정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그의 음반 전체를 듣는 일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 ARARI 첫 번째 솔로 프로젝트 수록곡 소개01. Prologue짧고 간단한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곡이다. 앨범의 첫 곡이 연주곡인 경우 ‘나 음악성으로 맞장 한 번 떠 볼라우’, 그러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 곡 역시 프롤로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싱크로율(律)을 무시한 듯 흐트러진 박자가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02. 연리비익(連理比翼)첼로와 피아노의 협주곡이라 할 수 있는 곡으로 앨범의 여섯 곡의 연주곡 중 두 번째 곡이다. 한국적인 멜로디와 서양적인 작법이 잘 어우러져 있다. 마치 각 악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일상을 얘기하듯 편안하고 잔잔한 풍경화 같은 느낌이 한국의 부부애를 잘 표현하고 있다. 03. 해빙(解氷)농익은 목소리와 크래시컬한 연주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첼로와 스트링 위로 다양한 발성과 풍부한 감성 표현이 듣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04. 하품베이스의 슬랩 연주로 시작하는 이곡은 경쾌하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펑키한 곡이다. 알알이 쏟아지는 피아노와 와우 걸린 기타가 흥겨운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05. 너의 곁으로남미의 뜨거운 삼바와 시원한 재즈가 만난 듯한 리드미컬한 곡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목소리와 코러스가 전하는 사랑 노래가 감미롭다.06. 백야(白夜)멋스러운 창법과 퓨전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라틴 퍼커션이 이끄는 리듬 위에 간간이 섞여 나오는 텐션 음들이 새로운 느낌을 준다. 섬세한 표현의 플루트와 거친 현악기의 조화 역시 챙겨서 들어야할 포인트다. 07. 나를 잠 못 들게 해슬로우 록 리듬 위에 소울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감성 넘치는 기타 솔로와 코러스가 엇박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08. Epilogue토닉으로 끝나는 형식이지만 에필로그보다는 2악장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피아노 연주곡이다.09. 비익조(比翼鳥)연리비익의 노래 버전 같은 곡이다. 동양적인 멜로디가 슬프고 아름다운 가사의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절제된 고음 처리가 매력적이다. 10. 폼페이스페니쉬한 프리지언 스케일과 중세 북유럽의 바로크 형식의 화성, 그리고 이국적인 형식의 곡 구성은 마치 오페라의 아리아 같은 느낌을 준다. 나폴리 연안의 정취를 느낄 만큼 특별한 곡이다. 11. 일탈(日脫)일렉트릭 기타의 빈티지한 아르페지오 연주와 흐느끼는 듯한 볼륨 주법이 인상적인 올드 록 스타일의 곡이다. 소리 기억 세포에 향수처럼 남아있는 오버드라이브 걸린 프론트 픽업 소리가 곡의 백미다. 12. Andante ♭3 C단조클래시컬한 멜로디와 카운터 테너 같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법문 같은 노랫말을 피아노의 패턴이 변하면서 주는 긴장감 위에 곱게 담아내고 있다. 13. 살다가 다시도약이 많은 멜로디가 굴곡 많은 인생의 느낌을 잘 표현해주는 곡이다. 후회 없는 삶을 향한 성찰을 노래하고 있다. 14. 해빙 그 다음 이야기제목 그대로 세 번째 트랙 ‘해빙’의 연작으로 보면 좋을 듯하다. 비록 ‘꽃은 피겠지...’의 대답은 아니지만 맨발로 가시밭을 걷지만 누군가와 함께할 희망을 표현한 듯하다.15. 다시 그리고 또‘살다가 다시’의 모티브를 가진 연주곡이라 볼 수 있는 곡이다. 클래식 악기와 전자악기의 틈을 메우고 있는 건반으로 연주한 스트링 소리가 매력적이다. 16. Andante plus one몽상가 아라리의 소리일기,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주곡이다. 서정적인 피아노와 엄마 목소리 같은 첼로가 편안하고 감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