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의 지수입니다.저는 걸을 때면 제가 살아있는 걸 더 실감하는데, ‘별이 되기 전 어느 날’을 쓴 날은 소일거리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들지만, 이 또한 까마득한 과거가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이 노래를 쓰게 되었어요. 멜로디와 가사가 동시에 읊어졌는데, 평소에 떠올리고도 지나치게 되는 멜로디들과 달리 가사와의 합이 좋게 느껴졌고 도입부를 핸드폰에 녹음했어요.처음에 떠올린 소재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것인데, 가사의 스토리가 진행된 배경은 제 또래가 겪게 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해요.곡을 쓰는 소재에서는 제 경험이 들어가지만, 가사를 쓸 때는 주로 이미지나 영상을 상상해서 쓰는데요, ‘문득 나도 과거가 되겠지’라는 가사를 바탕으로 제 상상 속 주인공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써 내려갔어요.긴 시간의 끝에서 보면 바둥거리는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허무할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조그만 움직임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어 낼 거라는, 우리 저마다도 가슴속에 품은 별이 되어가는 과정일 거라는 희망적인 노랫말이 돼주길 바랐어요.한 곡에서 이렇게 가사를 다양하게 써보고 또 되돌린 건 처음인듯한데요. 제 자신에 대한 부족한 믿음과 우유부단함 속에서 잘 이끌어준 프로듀서 홍준 오빠와 선인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승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선인장의 노래를 찾아 들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