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언루트 첫 EP음반 발매…선우정아, 박주원 등 참여해 눈길신인 밴드 이채언루트(Echae en Route)가 오는 00일 첫 EP앨범을 발매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이채언루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타, 드럼, 키보드 등이 없이 바이올린(강이채)과 베이스(권오경)라는 단순한 구성인데도 여느 밴드 못지 않은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 사실 이채언루트는 밴드로는 첫 앨범이지만, 국내 음악씬에서 꾸준히 활동해 이름을 알려온 멤버의 조합이라 결성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바이올린과 보컬을 맡은 강이채는 미국 버클리 음대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미국에서 클래식과 재즈,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2014년 국내로 돌아와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베이스의 권오경은 최근 북미와 유럽 등 세계 무대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밴드 솔루션스의 일원으로 활동한 실력파 뮤지션이다.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던 두 뮤지션이 만나 이채언루트가 결성됐고, 국내 음악씬에서 볼 수 없었던 사운드를 내는 밴드가 탄생하게 된 것. 특히 강이채는 바이올린을 활로 켜는 연주뿐만이 아니라 기타처럼 줄을 튕기거나 몸통을 두드리는 등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보컬까지 맡은 그녀의 중저음 보이스는 이채언루트만의 몽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기에 권오경은 베이스가 보통의 밴드에서는 멜로디를 받쳐주는 역할에 그치던 것과 달리 밴드의 전면에 나서면서 이채언루트의 음악 전체에 독특한 그루브를 입혔다.두 명의 실력파 뮤지션이 이채언루트를 결성하면서 국내 대중음악과 재즈계에서 활동중인 여러 아티스트들도 앨범에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다.특히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음반'을 수상하는 등 보컬리스트이자 작곡, 프로듀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선우정아가 수록곡 ‘달 데이트’의 보컬 디렉팅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중 ‘달데이트’에는 집시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박주원이 일렉트릭기타 연주를 더해 보기 드문 웰메이드 곡으로